라식 수술 후 재시력저하(Regression): 원인, 예방법, 그리고 관리 노하우
안녕하세요, 눈 건강과 시력교정수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라식 수술 후 재시력저하(Regression)’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라식 수술을 받은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실제로 시력이 저하된다는 진단을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미 수술을 받았는데도 시력이 나빠질 수 있나?” 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재시력저하가 왜 일어나고, 어떠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이 문제를 예방하려면 수술 후에도 꾸준히 눈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을 테니, 편안하게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들어가며: 라식 수술과 재시력저하의 개념
라식(LASIK)은 각막을 얇게 절편(플랩) 형태로 절개한 뒤,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 부위를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 방식입니다. 근시나 난시, 그리고 가벼운 원시까지도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비교적 빠른 회복으로 인해 오랫동안 널리 시행되어온 대표적인 시력교정수술입니다.
하지만 ‘라식’이라는 수술 자체가 마치 “영구적으로 시력을 고정한다”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나는 라식했으니 평생 시력이 좋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각막을 인위적으로 깎아 내어 굴절 상태를 조정해 주긴 하지만, 사람의 눈은 살아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재차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재시력저하(Regression)” 현상입니다.
‘재시력저하’란 간단히 말해 수술 직후에는 눈에 띄게 좋아졌던 시력이 다시 예전처럼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이 빠른 시일 내에 나타날 수도 있고, 몇 년 후에 서서히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꼭 모든 사람에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예측 불가능한 개인차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느 시점에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재시력저하의 대표적인 원인
(1) 근시 퇴행(Myopic Regression)
라식으로 교정된 각막이 원래 상태로 일부 돌아가려는 경향을 보이는 현상을 가리켜 ‘근시 퇴행’이라고 합니다. 수술을 통해 교정된 각막 구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혹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이 서서히 다른 형태로 변할 수 있는데요. 고도근시 환자일수록 이런 근시 퇴행이 나타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보고됩니다. 예컨대 수술 전 도수가 -7.00디옵터 이상이었던 분들은, 경도근시(-2.00디옵터 이하)였던 분들에 비해 퇴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나쁜 생활습관
아무리 수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했어도, 우리가 평소에 보내는 일상 대부분이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이루어진다면 눈이 극도로 피로해집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작은 글씨를 오래 들여다보거나, 자세가 불량한 상태로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에서 보는 습관은 근시가 다시 진행되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수술 전에는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야 하므로 눈 피로를 인지하기 쉽지만, 수술 후에는 “눈이 편해졌으니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더욱 무리하게 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 재시력저하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3) 노화로 인한 시력 변화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생기는 노안(Presbyopia)이나 백내장(Cataract)과 같은 노화성 안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커집니다. 라식 수술은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수술이므로, 노화를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거나, 수정체 혼탁으로 인해 빛 번짐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것이 수술 후 시력이 저하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자연적인 노화 현상과 수술로 인한 효과가 혼재되어 재시력저하로 인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4) 각막 변형 및 외부 충격
라식 후 어느 정도 안정된 시기가 지나도,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각막이 변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격렬한 운동 중 안구에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 등은 각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각막이 얇은 사람, 수술 직후 회복기에 무리한 활동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변형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이런 변형이 일어나면 시력 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각막확장증이라는 질환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5) 초기 교정량 부족
수술 직후 시력이 잘 나오는 듯 보여도, 사실상 각막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교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잔여 근시”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난시가 심하거나 고도근시였던 경우, 혹은 각막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변수를 고려한 결과 교정량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면, 라식 후 몇 달~1년 정도 지나서 시력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재시력저하’라고 보기보다는, 애초에 교정이 100% 완료되지 않았던 부분이 수술 직후에는 잘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인된 것일 수 있습니다.
- 재시력저하의 주요 증상
(1) 먼 곳이 흐릿해짐
수술 직후에는 안정적으로 잘 보였던 원거리 시야가 다시 불투명하게 느껴집니다. 이로 인해 간판을 읽기가 어려워지거나, 나쁜 시력을 가진 상태였던 과거가 떠오르며 “다시 안경을 써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야간 빛 번짐 증가
헤일로(Halo)나 글레어(Glare) 현상이 심해져서 야간 운전을 할 때 불빛 주변이 번져 보이고, 하얀 불빛이 무척 눈부시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라식 수술 직후에도 어느 정도 빛 번짐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재시력저하가 진행되면서 이런 현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눈 피로 및 두통
시력이 떨어질수록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의 조절근육이 과하게 작동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책을 보거나 스크린을 볼 때 쉽게 피로해지고, 머리나 눈 주위가 찌릿하게 아플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눈만 시력이 떨어지면 양쪽 눈의 시력 차로 인해 더 큰 피로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4) 초점 전환 어려움
근거리와 원거리를 왔다 갔다 할 때 초점이 부드럽게 맞춰지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보다가 멀리 있는 사물을 보려 할 때 몇 초간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 라식 수술 후 재시력저하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람마다 다른 눈 상태, 생활습관, 교정 범위에 따라 재시력저하 발생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도근시(-6.00디옵터 이상)였던 경우에는 일반 근시(-2.00디옵터 ~ -5.00디옵터)였던 사람보다 재시력저하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 어두운 곳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계 자료는 연구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고도근시 환자의 20~30% 정도는 수술 후 다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정도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수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적절히 눈 관리를 하면 재시력저하 없이 오랫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재시력저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전자기기 사용 줄이기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를 너무 오랜 시간,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30분 사용 후 최소 10~20초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세요.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가 적용된 안경이나 기기 설정을 이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
수면 부족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는 눈의 피로 누적을 가속화합니다. 매일 7~8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숙면을 취하고, 비타민A, 루테인, 오메가3 같은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나 케일 같은 녹황색 채소, 연어 같은 생선 등에 이러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3) 적절한 조명 사용
너무 어두운 환경에서 독서를 하거나 작업을 하면, 근시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명을 적절히 밝게 유지하고, 스마트폰 화면 밝기도 자동 조절을 활용하는 등 눈이 편안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4) 정기 검진
라식 수술을 받았다면 6개월, 1년, 그 이후에도 2~3년 간격으로 안과 정기 검진을 받아보길 권장합니다. 미세한 시력 변화를 조기에 포착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거나, 빛 번짐이 심해지는 등 재시력저하가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5) 자외선 차단과 눈 보호
야외 활동이 많은 분들이라면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자외선은 각막과 수정체, 그리고 망막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어 노화성 안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글라스 착용은 일반적인 눈부심 완화뿐만 아니라 재시력저하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한 습관입니다.
- 이미 재시력저하가 시작된 경우의 대처법
(1) 경미한 경우: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
심한 도수 변화가 아니라면 굳이 재수술을 하지 않고, 가벼운 도수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해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수술 전처럼 고도근시가 된 것이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돕는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시력 보완이 가능합니다.
(2) 재수술(터치업 또는 추가 교정)
각막 두께가 충분하고, 재시력저하가 확실하게 발생했다면 라식 재수술(Enhancement)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첫 수술 후 최소 6개월~1년 정도가 지난 뒤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막 상태가 안정화되어야 수술 결과가 좋고, 회복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재수술을 고민하신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각막 두께, 상처 치유 상태 등을 꼼꼼히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3) ICL 삽입술
이미 각막이 얇아서 추가 레이저 절삭이 불가능한 경우, ICL(Implantable Collamer Lens) 삽입술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여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 방식으로, 추후에 렌즈를 제거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고도근시나 난시가 심해 라식 재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고려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4) 드림렌즈(각막교정 렌즈)
수면 중 착용하는 특별한 렌즈로, 각막 형상을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낮 동안 안경 없이도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성인도 일정 조건이 맞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일 밤 착용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눈에 지속적으로 렌즈를 대고 자야 하는 만큼 철저한 위생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 수술 후 재시력저하와 노화성 안질환의 구분
40대 이후로는 노안과 백내장 등 자연스러운 노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라식으로 교정해놓은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단순히 재시력저하가 아니라 노화성 질환이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안의 경우 가까운 거리가 안 보이는 게 주된 증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원거리 시력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 역시 빛 번짐, 시야 흐릿함 등 라식 부작용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생겼을 때는 “라식이 잘못되었나?”라고 단정 짓기보다,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 라식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
마치 치아 교정을 끝냈다고 해서 평생 치아 건강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듯, 라식 수술 후에도 눈 관리가 필수입니다.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 곳을 자주 바라보며 눈의 조절 근육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습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건조한 실내 환경을 피하는 노력, 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태도가 모두 포함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 정기 검사, 충분한 수면과 휴식까지 종합적으로 신경 쓴다면 재시력저하가 올 가능성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습니다.
- 마무리 및 요약
라식 수술 후 재시력저하는 “이제는 더 이상 안경을 쓸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막이라는 살아 있는 조직을 깎아내는 시술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시가 다시 나타나거나 노화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다만 미리 인지하고 대비하면, 그리고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평생 안경 없이 지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약 재시력저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안경이나 렌즈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고,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면 각막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뒤 재수술(터치업)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각막이 얇아 수술이 어려워 보인다면, ICL 삽입술 같은 다른 교정 방법도 있으니 “이제 어떡하지?” 하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눈을 소중히 대하고, 전자기기 사용을 조절하고, 정기 검진을 받으며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면, 수술 이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기대나 방심보다는, “수술은 시작점일 뿐이고, 이후 관리가 관건이다”라는 인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의료 정보 안내)
위 내용은 전반적인 의료 상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 건강 상태나 치료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특정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신만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기 위해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라식 수술 후 재시력저하”라는 문제가 의외로 흔히 언급되지만, 충분히 예방법과 대처법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내 눈 상태를 미리 알고 준비하면 큰 문제 없이 편안하게 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눈으로 더욱 밝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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